골프장 그린피가 치솟고 있다. 그린피만 20만원을 넘어선 골프장이 10곳에 이른다. 그린피에 카트대여료 캐디피 식음료비 등을 합치면 골프를 치는데 1인당 25만원 이상 들어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부킹만 되면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감지덕지라는 골퍼들의 인식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그린피를 받는 골프장은 어디일까. 동아회원권거래소(02-538-1666)에 따르면 주말 비회원에게 20만원을 받고 있는 골프장이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00을 비롯 광릉 리베라 신라 아시아나 오크밸리 휘닉스파크 안양베네스트 캐슬파인 파인크리크CC 등이다. 이어 코리아CC가 19만8천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남서울 화산CC 등은 19만5천원을 받는다. 다음으로 곤지암 골드 남부 남촌 다이너스티 레이크힐스 렉스필드 백암비스타 서원밸리 세븐힐스 송추 수원 스카이밸리 시그너스 이스트밸리 임페리얼레이크 일동레이크 지산 천룡 태광 태영 프라자CC 등은 19만원의 그린피를 받고 있다. 반면 주말 비회원 그린피가 가장 싼 곳은 군골프장인 계룡대CC로 11만7천원이었다. 비회원 주중 그린피가 가장 비싼 곳은 남부,안양베네스트GC로 18만원,가장 싼 곳은 전남 영암의 아크로CC로 9만원이었다. 정회원에게 가장 비싼 그린피를 요구하는 곳은 안양베네스트GC와 곤지암CC로 주말에 8만원을 받는다. 안양베네스트GC는 평일에도 정회원의 그린피가 7만8천원으로 최고가였다. 퍼블릭골프장의 그린피(골프장 입장료,18홀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주중에 6만6천원만 내면 18홀을 돌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주말엔 웬만한 회원제골프장 못지 않은 16만원을 내야하는 곳도 있다. 퍼블릭골프장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부킹이 쉽지 않은데다 그린피까지 회원제골프장을 따라 덩달아 오르는 추세여서 라운드 기회를 얻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퍼블릭골프장의 주말 그린피는 14만∼16만원이다. 거리가 가까운데다 코스도 무난해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 1일자로 동·남코스의 그린피를 2만5천원씩 인상,주말엔 15만5천원을 받고 있다. 퍼블릭골프장 중 그린피가 가장 비싼 곳은 글렌로스 올림픽 베어크리크CC 세곳으로 모두 주말에 16만원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내에 있는 글렌로스의 경우 15일부터 주말그린피를 18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 근교 회원제골프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편 정부의 퍼블릭골프장 육성책에 따라 건설된 남여주골프장의 경우 그린피가 주중 6만6천원,주말 9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그러나 부킹(인터넷 추첨)이 어려워 일반 골퍼가 라운드기회를 얻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코스를 완공해 놓고도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싸움으로 개장이 지연되고 있는 난지환경대중골프장도 그린피는 상대적으로 낮지만,'부킹 전쟁'은 불을 보듯 뻔해 골프 대중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