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 자비와 화합을 .. 26일 부처님오신날 불교종단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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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48년 부처님 오신 날(26일)을 앞두고 주요 불교종단 지도자들이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이들은 법어에서 갈등과 다툼이 만연한 세상을 향해 아집을 버리고 화합할 것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법전(法傳) 종정은 "오늘은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날이요,모든 생명이 진리의 법왕(法王)으로 태어난 날"이라고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을 되새겼다.
법전 종정은 "중생을 요익(饒益)케 하고 구제하는 것은 부처님 서원이요,다툼을 통합하여 일미(一味)를 이루게 하는 것은 다스리는 자의 본원(本願)"이라며 지도자의 도리를 일깨웠다.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직무대행인 운산(雲山) 총무원장도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욕심을 버리고 나만 옳다는 주장과 편견도 버리자"고 호소했다.
운산 총무원장은 "서로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남의 말과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며 "인간이 인간을 위하고 나아가 자연까지도 사랑하고 감싸면서 더불어 공존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대한불교천태종 도용(道勇) 종정은 "사람마다 공덕의 숲이며 곳곳에 극락이 전개된다"고 부처님 탄생의 기쁨을 표현했다.
도용 종정은 "분별의 끝은 지옥이요 시비를 놓으니 무심열반"이라면서 "원수나 친한 이나 흰소 수레 함께 끌고 곧은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진각종 혜일(慧一) 총인은 "우리 모두 탐욕과 성냄,어리석음을 던져버리고 내가 곧 부처임을 자각하자"는 법어를 발표했다.
혜일 총인은 "오늘날 사바세계는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나날이 병들어 가고 갈등과 전쟁은 그칠 줄 모르는 일상사가 되었다"며 "맑고 밝은 자신의 마음부처를 깨쳐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만들자"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