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이번달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은 전달의 30% 수준인 1백억달러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내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3월(9백17억달러)과 4월(3백17억달러)에 이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우려로 시중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기업의 채권발행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고 있는 국채 금리(10년물)는 지난 3월 중순 연 3.6%에서 현재 연 4.7%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주말 신규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국채 금리는 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의 리차드 피터슨 투자전략가는 "최근 미국내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기업회계 스캔들로 채권가격이 급락한 2002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금리인상 우려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금리인상으로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이 더욱 뚜렷하게 구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