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향후 체감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4월 기준치인 100에 바짝 다가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도시지역 2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 등을 예상하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달 9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5.5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며, 2002년 9월(10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부정적인 전망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지난달 22일이 포함된 1주일)는 중국 쇼크, 미국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고유가 등의 대외 악재가 가시화하기 전에 실시돼 현재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3월보다 6.4포인트 오른 74.9로 집계됐다. 이 역시 작년 1월(79.6)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