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급반등세를 보인 12일 LG홈쇼핑과 CJ홈쇼핑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LG홈쇼핑은 7.59% 떨어진 4만2천원,CJ홈쇼핑은 6.55% 하락한 3만1천4백원으로 각각 마감됐다. CJ홈쇼핑의 군인터넷쇼핑몰인 'e군쇼핑몰' 오픈 예정 소식과 LG홈쇼핑의 LG이숍 고객에게 특별혜택을 주는 '더드림 서비스' 실시는 이날 주가 하락으로 빛이 바랬다. 이들의 주가 급락세는 실적악화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방송위원회가 후발 홈쇼핑 업체들의 방송을 재승인함에 따라 M&A(기업 인수합병)가능성이 높아졌고 'M&A로 대형업체 등장→경쟁 심화→실적 악화'라는 악순환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동원증권은 "우리홈쇼핑 한국농수산방송 현대홈쇼핑 등이 방송위의 재승인을 받아 M&A 조건을 갖추게 됐다"며 "M&A를 통해 새로운 업체가 시장에 등장할 경우 LG CJ 등 선발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후발 홈쇼핑 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어 M&A가 이뤄지면 경쟁 심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홈쇼핑 산업 성장 부진 △모든 매출 채널에서의 시장 점유율 하락 △인터넷쇼핑몰 부문의 마진 감소 등을 이유로 LG홈쇼핑과 CJ홈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해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