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EXCO 대구에서 개막된 한국 국제섬유기계전(KORTEX 2004)에 참가한 국내외 기업들이 비나텍스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비나텍스는 종업원 10만명에 섬유 관련 계열기업 47개, 금융회사 4개, 기계회사 1개, 봉제연구소 1개, 패션디자인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는 베트남의 국영기업. 이 회사가 계열사들의 생산설비를 구매하기 위해 자사의 기술 및 투자담당자 등 대규모 구매단을 파견하자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마다 이 회사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도이띠뚜뚜이 부회장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구매단의 동태는 참가기업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이 부회장이 8천만달러의 구매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참가업체들은 비나텍스의 공식 비공식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구시의 공식만찬 등에도 앞다퉈 참가 신청을 하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