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12일 종합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으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을 보인데다 외국인이 열하루 만에 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을 확대,전일보다 26P 오른 817P로 마감했다. 한편 사흘연속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7원 하락한 1,181.5원으로 마감하며 불안했던 금융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냈다. 기술적으로 200일선(807P)를 회복한 반면 20일선과 60일선 사이의 데드크로스 발생을 눈앞에 주고 있다. 美 금리 조기인상,中 경제 위축,高 유가 등 트리플 악재에다 수급구조까지 무너지며 주식시장은 급락했다.이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어 왔었으며 이날 첫 반등다운 반등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여력이 있으며 결국 문제는 강도라고 지적하고 있다.이는 국내시장 보다 해외변수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이날 반등 강도는 단기 급락을 감안할 때 언제나 나올 수 있는 규모이며 단기적으로 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850P)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850p는 기존 추세로의 복귀를 의미. 김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는 주식 또는 현금을 늘리는 포지션 변화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증권 오태동 연구원도 신중론을 제기했다.오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 순매도가 전 업종이 아닌 삼성전자에 국한되어 있었고 이날 뉴욕증시 반등에 따라 순매수를 보인 것을 감안할 때 'Sell Korea' 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750~850선의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적극적 대응을 자제하라고 권유. 펀더멘털 양호 동양투신운영 전남중 운용역은 "최근 하락을 두고 지난 2002년 4월부터 펼쳐진 하락장을 연상 시키는 경우가 많으나 지금은 견조한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더욱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긴축 정책이 악재임에는 분명하나 인도와 더불어 세계무역 중심지,생산기지로 재편되고 있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최소한 단기 이벤트가 아닌 10년 가까이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850p 까지 반등을 염두해 두고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이를 강하게 돌파한다면 분위기는 크게 틀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운용역은 "하반기 경기 호조를 등에 업고 재차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면서 "현 지수대는 주식을 매수하기에 큰 부담이 없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