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상용차 합작이 절실했던 4년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변했다"면서 "충분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만큼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휴 기간동안 다임러로부터 받은 것이 없지만 우리도 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임러가 매각키로 한 지분을 현대차가 사들일 생각은 없나. "없다. 다임러는 보유지분을 GDR로 전환해서 외국 기관투자가들에 분산 매각할 예정이다. 그래야만 국내 증시에 부담도 덜하다." -상용차 합작법인 지분 50%를 얼마에 인수하기로 했나. "양사가 5백억원씩 출자했다. 현대차는 6백억원에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다임러가 일부 불만을 보이고 있으나 6백억원이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전주공장에서 다임러 엔진을 생산하나. "아니다. 현대차 기술진들이 다임러 엔진의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