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투신상품 시장의 큰손'으로 통한다.


국민은행의 투신상품 판매잔액은 지난 4일 10조7백70억원을 기록,은행권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큰손' 국민은행의 대표상품은 'KB스타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이 펀드에는 소비재,금융,IT,에너지,통신서비스 등 10개 분야의 대표 주식이 편입돼 있다.


KB자산운용은 ING의 글로벌 표준 주식 운용프로세스인 PfG(Price fir Growth)를 활용,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PfG란 '기업의 수익과 수익성장성'에 바탕을 둔 주식투자법이다.


이 상품은 매달 일정 금액(또는 자유적립식)을 적립,평균 매입 가격을 낮추고 투자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투자 방식은 매달 일정한 날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정액 적립식과 여유 자금이 생길 때 자유롭게 투자하는 자유 적립식 두 가지가 있다.


투자기간은 최소 36개월,최저투자액은 10만원이다.


지난 7일 현재 가입계좌수는 2만8천7백25좌,판매금액은 2백20억원이다.


"투자금액에 대한 부담 없이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란 게 최인석 홍보팀 차장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또 다른 인기상품은 '스텝업 비과세 장기주식투자신탁'이다.


이 상품은 보수적인 투자자의 장기투자를 돕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위험관리' 주식형 펀드다.


박스권 장세에 맞는 새로운 위험관리기법을 적용한 이 펀드는 판매 6개월 만에 7백억원이 넘는 수탁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의 김정도 투신상품팀 과장은 "스텝업 비과세 신탁은 주가지수 500∼1,00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맞는 투자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1년 이상 투자하면 소득세에 대해 완전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스텝업 비과세 신탁은 동적 헤징(dynamic hedging) 기법을 활용,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게 설계됐다.


또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보존수준을 변화시키는 전략을 구사,장기투자할 때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예컨대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KOSPI2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1.72%를 기록했으나 스텝업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4.68%를 나타냈다.


투자위험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KOSPI(38.40%)의 절반 수준인 18.32%를 기록했다.


"스텝업 신탁은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