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부동산 할 것 없이 모든 재산을 함께 맡겨 관리토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사람을 위한 은행신탁상품이 나온다. '종합재산관리신탁'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신탁업법 개정안을 마련,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기는 이르면 7월께로 예상된다. 이 상품은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은 물론 골동품 미술품 및 상표권 저작권 등 무형재산까지 은행 신탁에 일괄 위탁해 은행으로 하여금 관리ㆍ운용ㆍ처분토록 하는 상품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재산을 한 묶음으로 은행에 맡겨 관리토록 하는 상품인 셈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여러가지로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금전이나 부동산 유가증권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은행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목표 수익률만 합의하면 된다. 유형재산만이 아니다.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 재산도 얼마든지 상품화할 수 있다. 재산관리신탁이 도입될 경우 은행에 의뢰하면 지식재산권도 유동화가 가능하다. 은행은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수익증권을 발행, 다수로부터 돈을 모을 수 있다. 이 돈을 미리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종합재산관리신탁이 도입되면 이제 재산관리는 은행에 맡기고, 자신은 말 그대로 웰빙(well-being)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