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을 대비하는 연금상품이지만 평범한 개인연금신탁과 확연히 구분되는 장점이 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자산의 일부를 선물·옵션에 투자,다른 상품보다 훨씬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우선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원금보장 상품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원금손실이 없다. 물론 신탁이익은 보장대상이 아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이 채권을 대용채권으로 활용해 자산의 10% 범위 이내에서 주가지수 선물·옵션에 투자한다. 외환은행 신탁부의 선물·옵션 운용실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외환은행 신탁부는 기관과 개인의 파생투자형 상품을 4천6백15억원(합동 2천2백15억원,단독 2천4백억원)어치 운용하고 있으며,주가지수 선물·옵션투자로 지난 2002∼2003년에 연평균 19%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선물·옵션투자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올들어 이 상품의 누적수익률은 연5.83%로 통화안정채권 1년물 금리(1월2일자 연4.63%)보다 1.2%포인트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최근 3개월 배당률은 연5.44%,최근 1개월은 연6.30%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펀드 내 거의 모든 자산은 우량채권,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한다. 채권은 국공채와 금융채,신용등급 A-이상의 우량회사채 등으로 한정,신용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CP는 A3급 이상으로 한정한다. 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오는 7월4일까지 밖에 팔지 않는다. 7월5일부터는 신규가입은 불가능하고 기존 가입자만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세금우대나 비과세생계형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위탁자의 경우 만18세 이상의 개인이며 수익자는 위탁자와 동일인이 아니어도 된다. 신탁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며 1백만원 이상을 추가로 입금할 수 있다. 신탁방법은 적립식이며 적립기간은 1년 이상 연단위이지만 수익자의 연령이 만40세 이상이 될 때까지는 계속 적립해야 한다. 연금을 받는 기간은 5년 이상 연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가입한 지 3개월 미만인 경우 신탁이익의 70%,6개월 미만은 50%,1년 미만은 30%이며 1년이 지나면 중도해지수수료가 없다. 따라서 만기를 5년,10년으로 정해 놓아도 만기에 대한 부담은 가질 필요가 없다. 지난 7일 현재 총 1천6백49억원어치가 판매됐고 최근들어선 하루 평균 30억∼50억원 가량이 유치되고 있다. 특히 작년 5월 판매개시 후 지난 2월 말까지는 판매액이 5백27억원에 그쳤으나 최근 2개월여동안 1천억 이상이 가입됐을 정도로 막판 가입자가 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