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기업] (주)용마을..뚝심으로 일군 분식프랜차이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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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2월 인천 인하대 부근의 후미진 뒷골목.
'용우동'이라는 생소한 간판이 내 걸린 허름한 식당이 문을 열었다.
첫날 매출은 7만원.이렇게 '조촐하게' 시작한 식당은 7년이 흐른 지금,전국에만 20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매머드 급' 분식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로 급 성장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 한 줄 실어본 적 없이 입 소문을 통해서만 이룩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구도를 재편하면서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잡은 주인공이 바로 용우동으로 더 유명한 (주)용마을(대표 이영찬 www.yongwoodong.co.kr)이다.
체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98년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만 2년만에 전국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 100여 개를 돌파한 수학적인 수치는 (주)용마을의 화려한 이력을 반증한다.
일반 대중에게도 용우동은 이미 분식을 대표하는 외식업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용우동을 모르면 요즘 신세대가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용우동을 대한민국 대표 분식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키워낸 장본인이 바로 이영찬 대표이사다.
E랜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퇴직 후 의류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맛본 그는 외식사업에 뛰어들며 '제 2의 인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류 업이 쇠퇴기에 접어든 만큼 '전공'만 믿고 한 우물을 파다가는 쪽박차기 십상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진로를 수정한 것.아내와 밤잠을 설치며 고민한 끝에 분식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계절과 불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템으로 학생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폭 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외식업은 창업시장의 영원한 '베스트셀러'라는 생각에서였다.
모든 것이 생소하기만 한 외식업에 발을 내디딘 후 이 사장은 고객의 성별,연령별,계층별 선호도를 철저하게 분석해 모두에게 맞는 '맛의 공통타점'을 발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업의 성장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기존의 분식업계와 차별화를 두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맛과 분위기로 승부 한다면 신세대 층과 직장인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10∼2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설정,용우동 1호 점을 인천에 차렸다.
그의 모든 것이 담겨있어 반드시 성공해야만 했다.
영원한 '스테디 메뉴'인 떡볶이와 김밥,돈까스,우동 등을 위주로 주요 상품 군을 구성했으며,새콤달콤한 소스를 자체 개발해 이를 응용한 신상품을 계속 개발해나갔다.
반면 유행상품은 철저하게 지양하는 전략을 세웠다.
고객과 비슷한 연령층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친밀감을 높였으며,맥도날드와 KFC처럼 선불개념을 분식 점에 처음 도입했다.
적극적인 고객 끌어안기에 나선 것.또한 모든 탁자를 2인용으로 설치해 테이블 회전율을 높였다.
신세대 감각에 맞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외부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도 포인트.결과는 대 성공적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맛과 합리적인 가격,편안한 카페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분식 점에 도입한 것은 용우동의 성공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기획력과 분석력이 유난히 탁월한 이영찬 사장은 "본사에서는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맛 관리로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체인점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체인점 하나를 개설하더라도 가맹점주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장소선정,음식 맛,운영방법,조리교육 등을 철저히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본사가 크면 생산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 만큼 가맹점 주와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된다"는 '양심 경영론'을 펼치는 이 사장.그는 체인점주와 'win-win? 하기 위해 매년 4월과 9월 전체 매장 주를 초청해 신 메뉴의 시식회를 개최,이를 투표로 결정하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한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통하는 맥 도날드 햄버거에 배짱 좋게 토종 먹거리로 도전장을 내민 '간 큰 장사꾼'.그가 바로 (주)용마을 이영찬 사장이다.
(문의 유광근 대리 02-2671~4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