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총리가 '퇴임 후미국유학' 구상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행은 최근 한 모임에서 부친 고형곤(99) 박사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면서 "장기간 외유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13일 전했다.


고 박사는 청력 약화로 필담을 나눌 만큼 건강이 쇠약해진 상태로서, 고 대행은 매주 한번씩 서울 근교에 사는 부친을 찾고 있다.


고 대행은 `미 하버드대 유학설'에 대해서도 "저의 거취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싶은 비유로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학을 떠난다기 보다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유학도 갈 수 있을 만큼 관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탄핵정국' 종료 후 예상되는 개각에서 국무총리가 교체될 경우, 물러난 고 대행이 국내에서 어떤 활동을 하게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