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이 발전하려면 투자자 기관 제도 등 세 분야가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 JF애셋매니지먼트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경영책임자인 더글러스 유(사진)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투자자의 조급함,무차별적인 펀드 운용,비이성적 제도 등이 자산운용 시장의 성숙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JF애셋매니지먼트가 한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특히 불합리한 제도를 들었다. "투자신탁과 자산운용사를 세울 때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간접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 확대도 절실한 과제로 지적한 뒤 투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펀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해선 개인에 대해서는 물론 펀드매니저에 대한 교육 시스템도 확립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한국 자산운용사의 펀드는 차별성이 없고 다양성이 떨어져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며 "대형주 위주의 천편일률적 종목 구성을 할 경우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