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아내로부터 "당신을 믿어요." 아내는 남편에게서 "많이 힘들지?"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감동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부간 불화는 상대방에 대한 '인격적인 무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부부의 날'(21일)을 앞두고 현대백화점 카드회원 중 30∼50대 기혼자 5천명(남녀 각각 2천5백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아내에게 들을 때 힘을 얻는 말'로는 "당신을 믿어요" 56%,"난 당신밖에 없어" 20%,"사랑해"가 19%를 차지했다. '남편에게 들을 때 힘을 얻는 말'에는 "많이 힘들지?"가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랑해"(27%),"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거야"(21%) 순이었다. 반면 부부 불화 원인은 '인격 무시'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23%),'서로의 일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할 때'(21%)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받고 싶은 선물로 남편은 '사랑의 편지'(40%),'등산복 등 운동용품'(16%),'넥타이 등 잡화'(15%)를,아내는 '보석'(30%),'사랑의 편지'(22%),'상품권'(18%) 등을 원했다. 부부 공통 관심사는 '자녀문제'가 55%로 가장 높았다. '재테크'가 26%,'건강' 14%,'성생활'이 1%로 나타났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