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은 과학기술 최고 파트너" .. 루융샹 中 과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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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파트너입니다.최근 들어 중국으로 오는 한국 유학생들이 늘고 있고 한국으로 유학가는 이공계 학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양국간 인적 협력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학술원(회장 이호왕) 개원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우리나라에 온 루융샹(路甬祥) 중국과학원 원장(62)은 "중국의 기초과학 기술에 한국의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등 응용 기술이 보태지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중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과 만나 한·중간 중점 연구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중국과학원과 삼성종합기술원이 공동 주최한 학술포럼에도 참석했다.
중국과학원은 삼성종합기술원과 지난해 9월 포괄적 연구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 뒤 4개의 공동 연구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이 '제2의 과학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것 처럼 중국도 '과학흥국(科學興國)'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루 원장은 "두 나라가 비슷한 국가 과학기술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한국 젊은 연구원들의 열의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소중한 자원인 해외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각종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미국 등으로 유학갔던 학생들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자연과학기금위원회가 지난 10년간 연구지원 기금을 25% 이상 늘려왔다"며 "중국 경제가 위축되더라도 과학기술분야 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중국과학원은 연간 예산 1조5천억원에,1백8개 전문 연구소를 갖추고 있는 과학기술분야 중국 최대 국책연구소다.
연구원은 3만7천여명이며 연구원 창업 기업도 4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