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장기 중단됐다 재개된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 구간의 굴착 공사가 13일 본격 시작됐다. 서울고속도로㈜는 13일 오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입구 공사 현장에서 불교계와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사고 및 화합 기원제를 갖고 터널 굴착 공사에 착수했다. 사패산 터널 구간(3.99㎞)은 2008년 1월 굴착 공사가 끝나고 같은해 6월 부대시설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36.3㎞)은 착공 7년만에 완전 개통된다. 그러나 사패산 터널 구간을 제외한 일산∼송추(18.33㎞), 의정부∼퇴계원(9.00㎞)은 이보다 2년 앞선 2006년 6월 우선 개통된다. 우선 구간이 개통되면 송추 IC∼장암 IC 5㎞는 국도 39호선을 이용하게 돼 일산∼퇴계원 승용차 운행 예정 시간인 23분에 비해 20여분 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일산∼퇴계원 9개 공구 전체 평균 공정률은 37.1%로, 사패산 터널 구간은 장기 공사 중단으로 2.6%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공사는 2001년 6월 착공됐으나 같은해 말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패산.수락산.불암산 터널 구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이후 2년 1개월여의 논란 끝에 지난해말 재개돼 그동안 터널 갱구부 안전 보강작업을 벌여 왔다. 한국도로공사 김주연 과장은 "사패산 터널 굴착공사가 본격 시작됐다"며 "가능한 한 공기를 앞당겨 2008년 6월 이전에 전 구간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