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님 사인 좀 해주세요" ‥ 姜 기업은행장 직원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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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님 사인 좀 해 주세요."
강권석 기업은행장(사진)은 최근 한 지점을 방문했다가 여직원으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았다.
직원들로부터 강 행장이 '스타 대접'을 받은 셈이다.
지난 3월 취임한 후 '감성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다양한 채널로 직원들과의 벽 깨기에 나선 결과였다.
강 행장이 취임 후 처음 한 일은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는 일이었다.
메일에서 강 행장은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사연부터 △영화배우 안성기씨,가수 조용필씨와 함께 보낸 중고등학교 시절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된 배경 등 개인사(史)를 자세히 소개했다.
강 행장은 또 거래기업체를 방문하고 나면 자신이 느낀 점을 'CEO 메모'로 정리해 해당 기업 관할지점 직원들에게 e메일로 발송하고 있다.
여기에는 거래기업으로부터 들은 지점 직원들에 대한 평가나 향후 지점의 영업방향 등에 대한 행장의 견해 등이 담겨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감성경영 덕분에 직원들과 행장 간의 거리감이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며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행장에게 가감 없이 전달돼 은행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