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중에는 경쟁 업체가 없는 '싱글주'들이 많다. 농우바이오 아진종합식품 대주레포츠 코메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동종 업종 선두주자여서 실적도 좋지만 테마를 형성하지 못해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글주의 경우 실적이 꾸준하게 개선되는 데다 주가에 반영될 만한 '재료'도 갖추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선발 업체 프리미엄 기대 코스닥시장에서 프린터용 드럼을 생산하는 백산OPC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 등을 제외하곤 경쟁업체가 없는 종목들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케팅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IR(기업 설명회)에도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 분야가 정보기술(IT) 인터넷 등 소위 '잘 나가는' 업종이 아니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동종 업계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더라도 실적호전은 꾸준하게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비교 대상이 없어 테마를 형성하기도 힘든 데다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내재가치와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어떤 업체가 있나 농우바이오는 채소 과일 등 식물 종자를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웰빙 흐름으로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종자 수요도 증가세다. 특히 올해엔 현지 적응성 작물을 기반으로 한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고 지분법 평가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6월부터 '도들샘'으로 이름을 바꾸는 아진종합식품도 드러나지 않은 우량주로 꼽힌다. 김치가 주력 제품인 이 회사는 항암효능을 갖춘 김치에 대한 상표권을 이달 중 취득할 예정이어서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 신탁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반기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IMF 이후 누적된 부실을 털어낼 경우 주가 상승탄력도 강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6천4백만주 가량으로 계산되는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대주주인 한국토지공사가 보유한 주식(지분율 55.6%)은 부담요인이다. 줄자업체인 코메론,스포츠용 가방을 해외에 전량 수출하는 대주레포츠,설계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서울 팔래스호텔 운영업체인 서주관광개발,문구류 제조업체인 양지사,콘돔 및 산업용 고무 전문업체인 유니더스 등도 '나홀로' 업종대표주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