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서울 4차 동시분양에서도 대규모 미달사태가 이어졌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4차 동시분양 청약접수를 모두 마감한 결과 총 모집가구 1천1백69가구 중 3백46가구가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1순위 접수에서는 총 1만1천4백8명이 신청해 12.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부단지에만 청약자가 몰려 미달가구 수가 4백17가구에 달했고 2순위 및 3순위 접수에서는 신청자가 각각 13명,60명에 그쳤다. 특히 금호동 푸르지오 23평형은 1순위에서 5백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부 대규모 인기단지는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나머지는 대부분 소규모 단지로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총 16개 단지 중 8곳에서 미달가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동시분양에서도 인기지역 또는 대단지 아파트에는 청약인파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지역의 소형 단지에서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에 따른 분양가 차별화 등의 개선책이 있어야 미분양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동시분양 당첨자는 오는 20일 발표되며 계약접수는 24~27일 진행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