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에도 '기아차'는 달린다..옌청에 年 30만대 제2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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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중국 현지공장이 위치한 장쑤성 옌청시의 인민정부와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건설에 합의,중국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아차의 제2공장 건설 합의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5대 과열 산업부문의 투자를 억제키로 한 이후 처음으로 계약이 체결된 대규모 자동차 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아자동차는 13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인민정부와 옌청 현지공장 인근에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 2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총 투자비가 6억4천4백87만달러에 달하는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옌청시 1백30만평 부지에 건설되며 오는 7월 착공,200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 능력은 현재의 13만대에서 43만대로 커지게 된다.
베이징현대도 오는 2008년까지 중국 생산능력을 80만대로 확충할 계획인 만큼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1백만대 생산체제를 당초 계획대로 구축하게 된다.
이날 난징시 진링호텔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에는 정몽구 회장과 윤국진 사장 등 기아측 경영진과 장지우한 옌청시 당서기 및 인민정부의 자오펑 시장 등 옌청시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 서기는 조인식에서 "기아차의 투자 유치가 장쑤성 옌청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중국정부가 동반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기아차가 전했다.
정몽구 회장은 "중국 정부와 기아차는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아차 공장을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세계적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제2공장 건설에 필요한 투자비 중 2억2천만달러를 현지합작법인 둥펑웨다기아의 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는 현지차입 등의 방법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둥펑웨다기아의 자본금은 2억9천만달러로 늘지만 지분구조는 기아차 50%,둥펑자동차그룹 25%,웨다그룹 25%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기아차는 구체적인 생산차종을 정하지 않았으나 1천3백∼3천5백cc급 승용차와 레저차량(RV)까지 풀라인업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신차를 적극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올해 제1공장의 생산 및 판매 목표를 각각 8만대로 잡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베이징올림픽(2008년)과 상하이엑스포(2010년) 등 대규모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2010년께 승용차 5백만대를 포함,1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