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CEO 한자리에..부산서 세계반도체협의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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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반도체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제8차 총회가 1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됐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한국반도체협회장 자격으로 의장을 맡은 이번 총회에는 스티브 애플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회장,모리스 창 대만 TSMC 회장 등 세계 반도체업계의 최고경영자 20여명 등 7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선 환경·통상·지식재산권 분야는 물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상계관세와 특허 문제 등도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다중칩(MCP)에 대한 관세를 없애자는데 합의하고,세계관세기구(WCO)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칩 위조생산으로 불거진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키로 하고,반도체 칩의 위조생산을 방지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반도체와는 달리 수입품에 대해서만 최고 14%에 이르는 부가가치세를 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6년 반도체 경기 위축설'과 관련,"올해보다는 신장세가 약화되겠지만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데다 D램 시장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2006년 반도체 경기 위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디지털TV는 연간 60조∼80조원의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이 시장에 들어갈 반도체 칩 규모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모바일 기기 시장 역시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는 만큼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06년 이후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플래시메모리 가격 인하에 대해 "기본적으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등에서 차지하는 플래시메모리 가격 비중이 높아 가격 민감도도 높은 편"이라면서 "매년 30∼40%씩 값을 내려 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최근 반도체업계 이슈로 떠오른 특허 침해 문제와 관련,"삼성전자와는 무관하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등록한 특허 건수 기준으로 6위지만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2006년께는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