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할테니 환경 만들어달라" ‥ 재계, 정부에 규제해소 연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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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최근의 경제위기 국면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월례 회장단회의를 가진 후 발표문을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외국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해소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특히 기업들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토지관련 규제 등 정책상의 걸림돌을 한꺼번에 풀어줄 것도 당부했다.
또 재계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힘쓰는 한편 내달 민간합동으로 해외 국가투자설명회(IR)를 개최, 국가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 금융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 15%로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을 하루빨리 매듭짓고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 회관 신축 방침과 관련,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별히 반대입장을 나타낸 회원사는 없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탄핵정국 후 기업정책 전망에 대해 "정부가 경제분야 실적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책추진과 제도마련에 전력하리라고 본다"며 성장우선의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전경련 강신호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회장단 8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강 회장과 현 부회장은 이날 한나라당을 방문,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 회장은 "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이라며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우나 고우나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기업들이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면 이같은 요청이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태웅ㆍ최명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