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야당연합 승리..바지파이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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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실시된 인도 총선에서 제1야당인 의회당 주도의 야당연합이 집권 연정인 전국민주연합(NDA)을 눌렀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13일 사임했다.
집권이 확실시되는 의회당은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미망인이자 당수인 소니아 간디 여사가 차기 총리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과는 평화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공언했다.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으로서 NDA를 주도한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벤카야 나이두 총재는 연정 지도자들과 1시간30분여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정권을) 위임받지 못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오후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압둘 칼람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고도의 경제성장,파키스탄과의 평화무드 등에 고무돼 당초 일정보다 6개월 일찍 총선을 치렀다.
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고도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두텁게 형성됐으며 야당연합은 이같은 농촌지역의 소외감을 집중 공략,승리했다.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간디 당수는 이탈리아 토리노 출생으로 라지브 간디 전 총리와 결혼하면서 인도 시민권을 획득했다.
간디 당수가 총리에 취임하면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출생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