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음반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맺어 음원을 확보해 이를 콘텐츠 제공업체(CP)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CP들은 SK텔레콤에 대한 종속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사인 와이더댄닷컴은 최근 예당 서울YBM 도레미 만인에미디어 등 음반사들과 음원 사용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이 음원을 CP들한테 넘겨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 음악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CP들이 음반사와 계약을 맺어 음원을 확보,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음원을 신속히 확보하고 저작권 정산 등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기존 CP들과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수익배분 방식도 바꾸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콘텐츠 업체들은 SK텔레콤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자신들의 입지가 축소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음원을 장악한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면 CP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며 "그동안 CP들이 공유한 수익을 SK텔레콤 관계사인 와이더댄닷컴이 가져가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