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플랫폼이 사실상 유닉스로 결정됐다. 국민은행은 다만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하기 이전까지는 메인프레임(IBM)과 유닉스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영일 국민은행 전산정보그룹 부행장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유닉스 위주로 구축하되 당분간 요구불 예금에는 메인플레임을 적용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메인프레임의 안정성과 개방형인 유닉스의 장점을 모두 수용하기 위한 과도기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측은 작년 7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플랫폼 검토에 들어간지 10개월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민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코어뱅킹 슬림화팀"과 "프로젝트 프로그램 관리팀"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코어뱅킹 슬림화팀은 기존 메인플레임에 탑재된 업무를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작업은 오는 2006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은행의 전산운용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선 보다 빠른 전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개방형(유닉스)방식으로 결정함에 따라 현재 차세대 시스템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준비 중인 농협,신한지주,하나은행 등 대형 은행들의 플랫폼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