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약 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등 증시에 개인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거래일수로 13일간 약 1조7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주가가 800선 밑으로 떨어진 최근 이틀간 6천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고객예탁금이 3일째 늘어나며 지난 12일 현재 9조7천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전문가들은 공격성이 강한 스마트 머니(snart money:저가매수를 노리는 자금)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 머니는 주가상승이 임박했거나,단기 반등을 예상하고 공격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의미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대량으로 매도한 지난달말은 물론 최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을때 개인투자자 자금이 더 많이 유입됐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는 개인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외국인을 대신할 새로운 매수주체로 부상하기는 힘들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스마트 머니는 저가매수를 노리는 자금이란 점에서 주가가 상승하면 재빨리 차익실현에 나서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응집력이 약해 시장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