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1달러선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흐름을 선도하는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3일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31센트 오른 배럴당 41.08달러로 1983년 선물시장 개설 이후 종가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격으로 활용되는 두바이유(현물) 가격도 27센트 오른 배럴당 35.2달러로 마감,1990년 10월11일(35.4달러) 이후 약 14년만에 35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로써 두바이유 가격은 올들어 작년 평균치에 비해 8.14달러(30%)나 올랐다.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중동정세 불안 등 기존의 시장재료들이 이날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고유가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원유증산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OPEC의 실제 증산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