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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상인 성공사례] (5) 인터넷 양말판매업 조남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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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평화시장의 양말도매상 조남혁(29)씨. 그는 온라인 시장에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내수침체에다 인근 청계고가의 철거로 유동인구까지 줄어들자 인터넷 판매에 나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월 평균 매출은 3천만~4천만원. 오프라인 점포 매출(평균 2천만~3천만원)보다 훨씬 많다. 조씨는 3년전 부친이 평생을 피땀으로 일군 양말도매점포를 물려받았다. 동대문 평화시장 가.나동에 있는 두개 점포에서 그는 양말 스타킹 손수건 잡화 등을 도매로 판다. 예전엔 양말 몇켤레를 사러 온 소매손님들은 상대도 안했다. 하지만 도매경기가 죽으면서 요즘은 일반 소매손님들도 받고 있다. '양말이 없어서 못팔 정도'의 호시절은 끝난지 오래다. 대신 도매를 거치지 않은 공장직거래등이 성행하며 양말 한켤레당 단돈 '1백원 마진'을 놓고 피튀기는 가격전쟁을 벌여야 할 판이었다. 부친의 뜻대로 가게를 번창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4명의 종업원 월급과 월세 및 관리비 내기도 항상 빠듯했다. 주위 점포들도 하나 둘 부도로 쓰러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종업원을 한 명으로 줄이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단골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하지만 한번 꺾인 매상은 좀체 오르지 않았다. 일시적인 불경기가 아니라 양말도매업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전혀 다른 판매루트를 개발하는게 관건이란 판단이 섰다.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 컴맹수준이었던 만큼 3개월짜리 컴퓨터학원 웹디자인 과정에 등록했다. 2003년 3월께 친구들의 도움으로 개인쇼핑몰(www.styleworld.com)을 꾸몄다. 하루 판매량이 평균 10여켤레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새로운 판매루트를 찾은데 따른 기쁨은 컸다. 그 해 5월께부터 옥션에 'linocho'란 ID로 양말 스타킹 등을 팔기 시작했다. 주문이 쇄도하며 전화통에 불이나기 시작했다. 하루 포장량만 1백개를 웃돌았다. 포장 배달 등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직원 2명을 긴급수혈했다. 조씨는 옥션의 '파워셀러'다. 파워셀러는 매출이 높고 고객불만율이 낮은 인터넷상인에게 주는 칭호. 오프라인 도매점포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장사경험 등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인터넷의 장사환경은 재래시장과는 다른 점이 많다. 조씨는 자신의 성공 요인을 인터넷에 적합한 '상술'과 '순발력'으로 꼽는다. "정확한 물건을 빠르게 배달하는게 인터넷 거래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는 당일 배송이 원칙이다. 주문 받는 즉시 포장해 그 다음날 제품이 고객 손에 배달되도록 노력한다. 사이트에 오르는 제품사진 및 종류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이를 위해 디지이너를 종업원으로 고용했다. 마네킹을 활용해 입체사진을 찍고 포토숍 편집으로 최대한 상품성을 부각시켰다. 품마다 최대 80개 디자인제품을 사이트에 걸었다. 고객의 선택여지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 도매기반이 있어 옥션내 경쟁자들이 할인을 수단으로 싸움을 걸어와도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다. 조씨는 인터넷에서 파는 제품가격의 10~15% 정도를 마진으로 책정하고 있다. 인터넷은 조씨에게 매출을 보완한 동시에 사양길에 접어든 재래시장내 양말도매업의 '구세주'역할을 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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