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상품 홍보 대학축제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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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없는 안경,쥐모양 로봇.'
대학축제를 아이디어제품 홍보장터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초기업체인 지엘21(대표 장종엽)은 최근 고려대 축제기간 중 4·18기념관 앞에서 '구멍 없는 안경'을 전시해 대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 안경은 지엘21이 2년반 동안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보통 테 없는 안경은 렌즈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 회사 제품은 집게로 조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렌즈를 가공하기가 수월한데다 충격이 가해져도 잘 깨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성대 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이 회사는 대학축제를 활용해 좋은 홍보효과를 얻게 됐다.
고려대 축제기간을 활용해 피부미용에 좋은 기능성비누를 판매한 김재용 한약마을(경희대 한의대 출신들이 만든 기업) 대표는 "대학생들은 어느 소비층보다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대학축제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면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학축제 기간 중 신제품 홍보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창업초기기업들이 서울중소기업청(청장 이보원)의 도움으로 17일과 18일 이틀간 연세대 공과대 앞에서 대규모 창업 성공기업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 전시회엔 인터넷 판매업체인 와우로봇(대표 정일)에서 ㈜로보티즈가 개발한 쥐모양의 장난감 로봇인 '디디와티티'를 선보인다.
이 로봇은 임의로 그려진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쥐로봇이다.
또 티눈(대표 곽순영)은 특수날염티셔츠를 내놓으며 와이드진(대표 여칠식)은 장식용 숯바구니 등 20여가지의 숯제품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판매도 한다.
이밖에 에듀월 등 10여개 기업도 대학축제 기간 자사제품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중기청은 대학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건국대 축제기간인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건국대 새천년관 앞에서 창업성공기업 제품전시회를 열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