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코오롱은 지난 15일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적자 전환됐다. 매출액은 3천2백45억원으로 0.9% 늘었다. 화섬 원료인 아프로락탐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인상됐지만,경기 악화로 제품가격 인상률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급상승한 원료가가 판매가 인상으로 소화되지 못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1분기 중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가격을 각각 25%,15% 인상,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간 8백12억원의 경상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송계선 동원증권 연구원은 "적자사업부의 생산설비를 일부 감축했지만 적자 축소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하반기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올해도 흑자 전환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