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수상 유력..칸영화제, 평론가·관람객등 높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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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스릴러 '올드보이'가 제5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심사위원장이 박 감독을 '가장 흥미로운 액션감독 중의 한명'이라고 추켜 세운 데 이어 기자 시사회(14일)와 공식 상영회(15일)에서 평론가와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ABC 라디오방송의 마리 콜베르 기자는 "칸 영화제 주최측의 한 관계자로부터 '올드보이'가 주요 상을 받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계자의 말이 신빙성이 높기 때문에 박 감독과 작품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드보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신화적인 내용의 복수극을 뛰어난 영상으로 표현했으며 주인공 최민식의 연기가 탁월하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롤링 스톤스지의 마틸드 로릿 기자는 "히치콕 감독의 영향을 받은 듯하며 스타일이 뛰어난 스릴러"라고 평가했고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의 소피 톨로디 기자는 "최민식을 남우주연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드보이'는 당초 비경쟁부문에 출품될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의 배려로 경쟁부문으로 옮겨졌고 공식상영일도 '황금시간'으로 꼽히는 토요일 밤에 이뤄졌다.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드보이' 외에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태국 아피차퐁 감독의 '열대병'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총 19편의 경쟁작 중 아시아영화는 한국 2편,일본 2편,태국과 중국 각 1편 등 6편에 달한다.
이중 적어도 한두 편은 주요 상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칸(프랑스)=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