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철강주의 1분기 깜짝실적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덕분에 한국특수형강 문배철강 하이스틸 등의 주가는 최근의 하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연일 상승하면서 1만4천원까지 급등,52주(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12일 올 1분기 매출액이 72.4%,순이익은 7백79.5%가량 급증했다고 공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문배철강도 1분기에 매출이 8.6%(3백26억원),순이익은 1백18.7%(35억원) 증가한 데 힘입어 증시가 본격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지난달 26일 이후 5.5%가량의 주가 조정을 받는 데 그쳤다. 하이스틸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백% 이상 급증한 36억원과 25억원을 올렸다. 하이스틸의 지난 8일간 하락률은 5%에 불과했다. BNG스틸도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종목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8.4%와 2백17.7% 증가했다. 하지만 BNG스틸은 이른바 '중국쇼크'가 불거진 이후 고점 대비 30%가량 주가가 빠져 6천1백10원으로 떨어졌다. 이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 철강가격 급등으로 한국특수형강 등 일부 중소 종목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이들은 건설업체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경기의 연착륙 여부를 확인해가며 실적 호전 중소형 철강주에 대한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