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영국계 펀드인 AKSCF(아틀란티스코리안스몰러컴퍼니펀드)가 최근 급락장에서 중소형주를 대규모 매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KSCF는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 4월26일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한신공영 태광 신세계건설 등 13개 종목을 5% 이상씩 사들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11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2백만주를 장내에서 신규 취득,지분 5%를 신규 확보했다. 대양금속 주식도 4월30일부터 5월11일까지 2백만주(7.33%)를 매입했다. 현대통신에 대해서는 5월11일 90만주를 추가 매수,지분율을 10.43%로 확대했다. AKSCF의 운용사인 아틀란티스투신운용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폭락하면서 저평가된 우량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투자목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성장성이 있고 △실적이 회복국면에 들어갔거나 △저평가된 거래소 및 코스닥 우량 중소형 종목을 계속 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가 최근 대내외적 단기 악재로 급락하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이익안정성이 우수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영국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AKSCF는 아틀란티스투신운용이 지난 95년 세운 한국시장 전용펀드로,주로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게 특징이다. 자금운용 규모는 3천억원 정도이며 지난해 이후 투자규모를 확대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최고 펀드평가인 'AAA' 등급을 받을 만큼 운용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