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퍼팅감이 하도 좋지 않아 나쁜 퍼팅감을 없애려고 아예 연습하지 않았다." 김미현(27·KTF)이 미국 LPGA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3라운드에서 18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1타차 단독 2위에 오른 뒤 밝힌 소감이다. 김미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길이 6천4백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선두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에게 1타 뒤졌다. 김미현은 전날 내린 비로 그린이 젖었기 때문인지 우드샷이 홀 옆에 착착 붙었고 5m이상 중장거리 퍼팅도 홀에 잇따라 빨려들어갔다. 김미현과 오초아는 17일 오전 2시54분 마지막 챔피언조로 우승경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