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지식발전소 등 '인터넷 4인방'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대장주인 NHN에 대해 삼성증권은 '매수' 의견을 내놓은 반면 서울증권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은 "일본 자회사인 한게임재팬의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 14만5천원을 제시했다. 반면 서울증권은 "현 주가(9만2천9백원)가 성장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면서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김한성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성과를 보여야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대신과 동원증권이 상반된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광고 단가를 인상해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 의견과 7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다음의 올 매출(2천1백27억원)과 영업이익(6백32억원)이 작년보다 50.4%와 68.2%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구창근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검색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뿐 아니라 자회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대한 증자가 예정돼 부담스럽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메리츠와 현대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최근 주가 급락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올렸다. 이에 비해 현대증권은 "경쟁 심화로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내놨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주가 저평가와 2분기 실적 호전 전망을 근거로 지식발전소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 허도행 연구위원은 "게임 부문의 실적 호전과 인건비 증가폭 둔화 등에 힘입어 2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만1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지난 14일 종가인 7천30원에 비해 56%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지식발전소의 목표주가를 1만1천원에서 8천1백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시장수익률' 의견을 냈다. 신규 사업인 게임포털 부문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