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원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3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의 최근월 선물인 6월 인도분은 지난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0센트(0.7%) 오른 41.3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점령중이던 지난 90년 10월의 장중 최고가(41.15달러)도 넘어서는 것이다. 이로써 WTI 가격은 지난 1주일간 모두 1.45달러(3.6%) 올랐다. 이날 장중 한때는 배럴당 41.56달러까지 치솟으며 42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또 국내 원유 도입의 기준가 역할을 하는 중동산 두바이유(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63센트 상승한 배럴당 35.83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90년 10월11일의 35.94달러 이후 약 14년 만의 최고치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