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탄핵국면이 초래된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국정의 안정적인 관리와 상생의 정치에 주력하면서 민생·경제 회복과 국정혁신을 위한 '제2의 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통령직 복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 경제는 혁신주도형 경제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공공부문과 시장부문 모두 혁신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복귀 담화에서 "시장을 개혁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 행정 등의 부조리를 말끔히 정리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어려울 때일 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하며 앞으로 잘못된 제도와 원칙을 바로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경기대책과 관련, 노 대통령은 "여론에 쫓기고 인기를 좇아 허겁지겁 내놓는 대책들이 경제를 살리는 것은 아니다"며 "계획에 따라 착실하게 장기 성장잠재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해 단기 대책은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해집단의 목소리나 갈등에 매몰되지 않고 10~20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히고 "다시는 경기불안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