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4월 말 현재 8.7%로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고 16일 밝혔다.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올 1월 말 9.4%에서 2월 말 9.2%, 3월 말 7.4%로 2개월 연속 떨어졌었다. 은행계 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도 지난 4월 말 현재 11.7%로 3월 말의 9.3%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은 4월 말 현재 2.3%로 지난 2월 말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연체율이 분기말에는 대규모 대손상각의 영향으로 떨어졌다가 분기 중에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감독 기준인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계 대출 연체율의 경우 분기 중에도 변동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