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지원하는 야당연합의 총선승리로 국영기업 민영화 등 주요 개혁들이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 주식시장이 지난주말 6.1%나 폭락했다. 4년만의 최대낙폭이다. 30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 센섹스지수는 현정부의 민영화 리스트에 올라있던 국유기업 주식들에 대한 집중 매도로 무려 3백29.60포인트가 하락한 5,069.87을 기록했다. 은행권내 국유주식을 현재의 51%에서 33%로 줄이는 현 정부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 때문에 금융주 역시 급락했다. 야당연합 지지를 표명한 공산당 당수의 민영화 반대 발언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새정권의 재무부 장관으로 유력시되는 마모한 싱은 "민영화가 국가이익에 부합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인도 DSP메릴린치의 앤드루 홀랜드는 "인도는 현재 진공상태"라며 "투자자들은 분명한 정책방향이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5백43석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인도 총선에서 5백39개 선거구의 당선자가 확정된 14일까지의 집계결과,소니아 간디가 이끄는 국민회의 주도의 야당연합은 총 2백16석을 확보,1백86석을 차지한 집권연정인 전국민주연합(NDA)을 물리쳤다. 집권을 위해 과반수 의석이 필요한 국민회의는 62석을 차지하며 약진한 공산당과 제휴,좌파 연립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