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웰빙'운동이다. 그러나 마음먹고 시작한 운동에 제대로 된 러닝화 한켤레 마련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마련. '운동화가 다 똑같지'싶지만 막상 매장에 나가 보면 디자인도 특성도 천차만별. 발과 운동 형태에 맞는 러닝화를 잘 골라야 발이 즐거운 달리기가 될 수 있다. 초보 러너는 러닝화를 고를 때 대개 '얼마나 가벼운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초경량 러닝화는 전문 마라토너용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피하는게 좋다. 신발이 가벼울수록 충격 흡수나 부상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임한오 대리는 "달리기 중에는 몸무게의 3배 이상 하중을 받는데,충격을 흡수하고 탄력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체 특성과 달리기 수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업체들도 이를 감안해 제품을 세분화시켜 선보이고 있다. 매장 직원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면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를 고를 수 있다. 아디다스는 통풍성이 뛰어나 발에 땀과 열이 많이 발생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클라이마쿨 3D'(15만9천원)를 내놓았다. 나이키는 서양인들에 비해 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한국사람들의 발에 맞춰 '어드밴스드 핏'(15만원대) 제품을 내놓았다. 볼이 유난히 넓은 경우 특대형 핏 제품인 '나이키 에어 퍼세논 와이드'(8만원대),뒤꿈치가 좁고 발목이 가늘며 앞쪽 발등이 약간 높은 여성족형을 위해 여성전용인 '우먼스 줌 시티 베이퍼'도 판매하고 있다. 나이키는 또 뛸 장소가 마땅치 않아 시내 아스팔트에서 뛰어야 하는 러너들을 위해선 특수 소재의 중창을 달아 쿠셔닝이 좋은 '에어 맥스 터블런스'(13만원)를 권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발 모양과 넓이에 따라 최대 6가지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다. 오른발,왼발 등 발 길이 및 폭을 측정해 주고 개인의 러닝 타입,자세 등을 측정하여 러닝화를 골라준다. 달릴 때 발생하는 발의 뒤틀림 현상을 방지해 주는 '쿠셔닝화 753'(10만9천원),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을 위해 안정성을 극대화시킨 '뉴발란스 1221'(12만9천원),평발을 위해서는 모션 컨트롤화인 '뉴발란스 856'(11만9천원)을 추천한다. 프로스펙스는 신체 피로도를 줄여 주고 충격흡수와 통풍성을 높여 주는 고기능성 러닝화 '네오스피드'(12만4천원)를 선보였다. 달릴 때 발생되는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의 분비를 지연·억제해 주는 '팔존'성분을 신발 깔창 내부에 코팅처리했다. 또 뛰어난 충격흡수 기능을 지닌 신소재 '플러버360'을 적용해 착지시 신체에 전달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신발 뒤축과 바닥을 잇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이뤄진 모션컨트롤 기능이 유연성을 높여 주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줘 허리와 무릎 부상 등 러닝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