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모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는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한국보싸드(주) (대표 김덕한 www.bossard.co.kr)에 볼트너트류(기계요소) 공급관리를 맡기고 있다. 이전에는 일반적 구매절차에 의해 구매담당자가 구매업무를 수행하고, 품질비용(QC) 담당이 기술검사를 한 후, 재고관리 담당자가 재고관리 업무를 수행하여 왔으며, 이 절차가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모됐다. 이제는 공급관리업무 일체를 한국보싸드에서 대행해주고 있어 구매착오 없이 적기에 적정량이 현장작업에 투입되므로 생산성 향상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통 매월 2천만원 이상의 기계요소류 구입비용이 지출되었으나, 대폭 늘어난 매출과 생산활동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구입비용 지출금액이 더 감소한 것이다. 한국보싸드 김덕한 대표는 "이것이 바로 Bossard식 공급관리시스템의 여러 장점중 하나"라며 "소요량만 정확히 공급되어 inventory turn을 높이고 실제로 사용되어진 수량에 대하여만 대금을 지급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계요소류 공급관리 및 조립기술 엔지니어링 분야의 세계적 업체인 스위스의 Bossard사와 국내의 한국화스너㈜가 합작투자로 설립하여 동분야에서는 국내최대규모로 알려져 있다. Bossard사는 특히 Logistics Services 분야에서 더욱 유명하며, 자체 개발한 '전자저울식 재고관리시스템(SmartBin R)'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VMI(Vendor Manage Inventory)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특수전자저울로 무게정보를 감지하고 전환된 수량정보를 Network상에서 공급관리로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기계요소류는 물론 대부분의 소모성 원부자재류 재고관리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거래처들에게 이 시스템을 무상으로 설치 운용해주고 있어, 거래업체들의 인력낭비를 막고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 10여개의 기계장비 제조업체에서 사용중이다. 기계요소류는 종류가 다양하고 수량이 많아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품목으로 공급관리가 어렵고 많은 인력과 비용의 투입이 요구된다. 반면 금액적 비중은 매우 적은 품목으로써 자체 고급인력들이 매달려야 될 업무가 아니다. 선진외국기업들의 경우 이같은 업무들은 전문업체에 아웃소싱 관리하는바 외국에는 Bossard 같은 대형업체가 많이 있다. 김대표는 "기계장비 제조업 등 조립기술 의존도가 큰 제조업의 경우 기계요소·조립기술 분야의 개선만으로도 5∼10%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며 관련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살펴보기를 권했다. 선진국이 조립기술(Assembly Technologies)의 차원에서 기계요소를 다루는 동안 국내에서는 볼트.너트로만 알고 이 분야를 경시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이 분야는 오랫동안 버려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수십년전에 개발된 기계요소류를 사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들도 많으며, 이 분야의 전문가는 거의 드문 실정이다. 현재 동아시아지역 시장을 주름잡는 대만은 전세계 기계요소류 공급의 40%를 생산하는 기계요소류 대국으로써 값싼 중국 노동력과 합쳐져 엄청난 공급능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보싸드는 중국으로 진출하는 한국의 많은 OEM제조업체들에 우리 제조사들이 생산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 제조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이 회사는 중대한 사명감으로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앞으로 북한의 많은 산업설비들이 재건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북한은 일차적 소요 품목인 기계요소류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 한국보싸드는 이에 대비하여 차별화된 공급관리 서비스로 승부를 던질 계획이다. Global 경쟁의 틀 속에 대부분의 다국적기업들은 이제 기계요소류 구입도 Global contract로 가져간다. 이것은 개발단계의 소량구매상황도 저가 구매의 효과를 창출시킨다. 외국 다국적기업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삼성 LG 등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기계요소 부문은 한국보싸드가 앞서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