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브랜드 'K2'를 운영하는 K2코리아는 올해 제품의 주안점을 고기능, 초경량, 다양화로 잡았다. 먼저 고어텍스 XCR, 쿠도스 FP 등 최신 소재를 사용, 습기제거와 습기건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두루마리 휴지 1개 무게(1백80g)밖에 안되는 재킷과 4백g짜리 등산화도 선보이고 있다. 다양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산행 방식과 라이프스타일, 연령, 성별에 따라 익스트림, 액티브, 트래킹, 컴포터 등 네가지 라인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이와 함게 최근 급격히 늘어난 여성과 젊은 층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2는 디자인이나 컬러의 다양성도 강조하고 있다. 패션을 가미한 민소매티, 7부와 9부 스타일의 바지나 짚티셔츠 등을 출시, 장소나 기후 변화에 맞춰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나무를 함유한 '대나무 짚티', 은(銀)이 첨가된 '매직실버 짚티', 고밀도 세라믹을 함유한 '썬파크 팬츠' 등 건강소재를 이용한 제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K2코리아는 30년동안 등산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중견 브랜드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K2코리아도 유통망 확충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여성과 젊은 층에서 더욱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들어 유통망 확대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50개였던 전국 직영점 및 대리점 수가 지난 4월말에는 91개로 대폭 늘어났다. 연말까지는 1백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K2측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게 형성된 상황에서 유통망 확충은 매출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30년동안 축적된 고객관리와 마니아층 사이에서 전파되는 구전효과가 새로운 K2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K2는 이와 함께 최근 상품기획실을 상품기획부로 확대 개편하고 디자인 인력과 함께 마케팅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세계적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K2'의 경쟁력을 한단계 올리기 위한 작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