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도구는 여행기간이나 성격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기본적으론 접시로 쓸 수 있도록 접히는 제품과 뚜껑이 달린 코펠,컵,수저 등이 좋다. 또 세트로 된 제품을 쓸 것인지 낱개로 각각 준비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조리도구와 식사도구를 낱개로 각각 모은다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배낭여행용 조리도구 세트를 구입한다면 공간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리도구 세트(코펠, 프라이팬, 뚜껑들)는 서로 포개어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골라야 한다. 전체 세트가 큰 코펠 안에 쏙 들어가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기본사항에 해당한다. 제품소재나 특성도 따져봐야 한다. 알루미늄 소재는 가볍고 열전도가 좋지만 부식이 잘되고 찌그러지기 쉽다. 티타늄은 무게가 첫 번째 조건일 때 추천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른 재료보다 가격이 비싸고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열전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코펠구성품 중 가장 큰 냄비는 약 0.57ℓ의 용량이 돼야 한다. 코펠의 갯수는 보통 냄비 하나에 1∼2명을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복잡한 요리용으로 구입할 생각이 아니라면 5명 기준으로 냄비 3개짜리 세트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조리기구 세트는 컵을 비롯해 기본 식사도구와 접시 등을 갖추고 있다. 오히려 기본세트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경우도 있다. 더 필요하면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게 경제적이다. 버너도 여행의 종류를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여행용 버너는 가볍고 콤팩트한 소형 버너에서부터 부피가 큰 투윈(twin) 버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 여행인 경우에는 가볍고 콤팩트한 소형 버너를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버너와 연료통이 분리될 수 있고 버너 받침대가 쉽게 접히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버너의 모델을 고르기 전에 어떤 종류의 연료가 자신에게 가장 좋은지를 결정해야 한다. 버너는 많은 종류의 모양과 사이즈가 있다. 무엇보다 설치가 얼마나 쉬운지,화력조절 또는 버너조작이 얼마나 쉬운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버너는 화력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연료를 가득 채운 뒤 가장 강한 화력에서 몇 시간동안 연소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오랜시간 연소하는 것이 좋은 버너다. 이것을 알아야 효과적으로 연료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