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골프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4)가 세계 톱랭커들을 제치고 미국PGA투어에서 4승째를 올렸다.


타이거 우즈(28·미국)는 2주 연속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예전의 그답지 않은 '이상 징후'를 나타냈고,'우즈 따라잡기'에 나선 비제이 싱(41·피지)은 78타를 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때 우즈를 추월할 '젊은 피'로 손꼽혔던 가르시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에서 끝난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5백8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백70타를 기록,로버트 담런 및 두들리 하트와의 연장전 첫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


2002년 초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의 정상등극으로 미 투어 통산으로는 4승째다.


우승상금은 1백4만달러(약 12억5천만원).


3라운드까지 2위권에 3타 앞섰던 가르시아는 최종일 1오버파로 다소 부진했다.


이날 각각 66타,67타를 친 담런 및 하트와 공동선두가 된 가르시아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홀 경기에서 하트가 4온,담런이 2온 후 3퍼트하는 것을 지켜본 가르시아는 2온 후 7.5m 거리에서 차분히 2퍼트로 홀아웃하며 싱겁게 우승컵을 안았다.


우즈는 이날 1언더파,합계 9언더파 2백71타로 선두권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날 10번홀까지 한번도 드라이버(우드)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한 우즈는 12,13,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선두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은 '발동'이었다.


나상욱(21·엘로드)은 합계 3언더파로 34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