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이 잇따른 외국선사의 기항 등으로 동북아 물류거점항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17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최대 선사인 K-Line 관계자와 일본 요코하마항 항만국장 일행은 광양시청에서 K-Line사가 양밍, 한진선사와 공동 컨소시엄을 통해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한차례 미주 노선 운항선박을 광양항에 정기 기항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올해 광양항에 신규 기항하는 외국 선사는 K-Line을 비롯 이란의 IRIS와 러시아의 MCL, 중국의 차이나시핑 등 모두 4개 선사로 늘어났다. K-Line의 광양항 정기 기항으로 광양항은 연간 3만TEU의 화물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K-Line의 정기 기항으로 광양항을 정기 기항하는 미주 노선은 기존 MAE&SEA(머스크)의 세 차례 운항과 HMM(현대상선)의 한차례 운항을 포함, 모두 다섯 차례로 늘어나게 됐다. 광양시는 이달 말 GOLDSTAR-Line(이스라엘)이 기항할 예정이며 중국선적의 SINOKOR도 조만간 기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외국선사들이 속속 광양항을 거점항으로 두는 것은 경쟁항인 고베항 상하이항 가오슝항 등에 비해 유럽과 북미 지역의 중계성이 뛰어나고 육로에 의한 중계 가능성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개장 5년째를 맞는 광양항은 지난해 1백18만4천1백46TEU를 처리한데 이어 올해는 4월 말 현재 46만6천여TEU를 처리, 올 목표 1백50만TEU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