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주가가 폭락하는 '블랙먼데이'가 2주 연속 나타났다. 17일 종합지수는 전주말 대비 39.48p(-5.1%) 하락한 728.98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은 29.18p(-7.2%)떨어진 375.75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매수 주체가 실종된 가운데 소량의 매물에도 지수가 큰 폭으로 밀리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또 일본(-3.1%)과 대만(-5.1%) 증시의 동반 약세와 나스닥 선물 지수의 하락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초반 7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그러나 수급 불안와 해외 시장 약세가 겹치며 점차 하락폭을 키워가며 후장 초반 723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8억원과 675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1천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한편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640 계약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은 1천3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6.8% 떨어진 45만8,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현대차,LG전자,삼성SDI,신한지주,현대모비스 등이 상대적 약세를 시현했다.하이닉스는 하한가. 반면 폭락장에서 S-Oil,삼성화재,대림산업,현대중공업과 대표 음식료 업체인 하이트맥주,CJ,농심이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한편 증권사의 긍정 평가가 잇달아 나온 한미약품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NHN,다음,레인콤,LG마이크론,플레너스,LG홈쇼핑,주성엔지지어링 등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한편 하나로통신과 옥션은 약보합으로 선전했다. 거래소에서 674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수는 103개에 불과했다.코스닥은 하한가 184개를 비롯해 742개 종목이 내려 상승 종목수 93개를 압도했다. 대우 한 연구원은 "단기 급락을 나타냈지만 주식시장의 주변 여건과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700p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