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불안 조짐으로 내달 미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17일 지난 1~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연율로 4.4% 상승하는 등 물가불안 기미가 강해짐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6월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1%인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1.25%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들어 물가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FRB는 가능한 한 빨리 통화긴축에 나설 것"이라며 6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플레율)이 1.9%로 물가가 매우 안정됐었지만 올 들어서는 4개월만에 벌써 인플레율이 4.4%에 달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한 조기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가격이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FRB가 6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이는 중대한 실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러프경제컨설팅의 조엘 내러프 사장도 "FRB는 지속되고 있는 물가상승기조에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6월 금리인상론에 가세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