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영화 개봉과 DVD 출시 등이 맞물리면서 영화·DVD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맥스 스펙트럼DVD 지니웍스 등이 대상이다. DVD관련 업체의 경우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돼 수익성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에선 재료의 영향력이 일시적인 만큼 섣부른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타맥스는 다음주 개봉되는 영화 '트로이'의 DVD와 비디오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반기 개봉 예정인 '해리포터3'의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지니웍스는 계열사인 아이픽처스가 투자한 '효자동 이발사'의 관객이 개봉 10일만인 지난 14일 1백10만명을 돌파했다. 지니웍스는 효자동 이발사 관객이 4백만명을 돌파할 경우 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DVD타이틀 1위 업체인 스펙트럼DVD도 오는 25일 '반지의 제왕 3편' 출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반지의 제왕' 1,2편에서 발생한 판매액이 3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3편에서만 30억원 이상의 판매액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3편이 시리즈 완결편임을 감안할 때 1,2편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케이디미디어는 국내 사상 최대 흥행작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DVD를 9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이 폭락한 이날 스타맥스는 흥행 기대감과 판권 확보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니웍스 스펙트럼DVD 케이디미디어는 하락세였으나 시장 평균보다는 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DVD산업은 성장속도가 빨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영화흥행이나 DVD판권계약,출시 등이 주가에 미치는 호재 효과는 단기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