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8기가비트(Gb) 낸드형(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 제품이 2004년 '인사이트 어워즈'를 수상했다. 인사이트 어워즈는 세계적 반도체 기술·특허 분석 전문회사인 캐나다의 '세미컨덕터 인사이츠'가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지원을 받아 매년 가장 뛰어난 반도체 제품 및 기술을 선정해주는 상이다. 세미컨덕터 인사이츠의 더그 스미톤 사장은 17일 한국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삼성전자 플래시 및 S램 개발실장인 신윤승 부사장에게 상을 준 뒤 "SLC(single level cell)방식의 삼성전자 8기가 낸드 플래시는 대부분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MLC(multi level cell)방식보다 동작속도와 내구성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90나노 공정을 적용해 동일한 용량에 MLC 기술을 적용한 제품보다 칩 사이즈가 작아 업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신 부사장은 "이번 수상으로 삼성전자가 낸드 플래시 업계에서 6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최고임이 입증됐다"며 "초고속 대용량 제품을 바탕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주도권을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